선생님! 선생님!!
몇십 년의 세월이 흘렀을까
초등 4학년 때 끔찍이도
이뻐해 주셨던 선생님
월말고사 시험을 못 봐
점수가 안 나올 땐
가재 눈으로 흘겨보시고
글짓기를 잘해
점수가 좋을 땐
함박웃음 지으시며
글은 이렇게 쓰는 거라 자랑해주시던ㅡ.
해마다 수없이 많은
스승의 날이 지나도
한 번도 생각 못 했던
아버지 같으신 분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그 때 선생님의 칭찬 이후로
늘 일기 같은 글을 썼고
그 때마다
상을 챙겨주셨던 분.
지금은 한 마리의
새가 되셨을까
꽃이 되어 웃고 계실까
늦은 나이에 철이 든 지금
많이도 죄송하고 그립습니다
선생님 내 선생님...
--김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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