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양서계국역(岐陽誓戒國譯)
우리 先祖 岐峰 先生께서 처음 무실에 터를 잡아 門戶를 세우시어, 그 儒風 餘韻이 數 百年을 지나도록 떳떳하게 남아 있는 것은 行實을 敦篤히 하였고, 學業을 부지런히 하여 근본에 힘을 써서 허영에 들뜨지 않고, 謙讓과 공손으로 物慾에 얽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先代부터 지켜 내려오던 유풍(儒風)이 不幸하게도 점차 옛날과 같지 아니하고 近來에는 후생들이 規範을 어기는 자가 있으니 심히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先祖의 享祀에 參與한 여러분들은 효성스런 까마귀(烏鳥)와 같은 情이 울어 나와 祖上을 追慕하고 淳朴함을 돌이켜 우리 조상들의 業績을 다시 일으키고자 함일 것이다.
원컨대 여러 종친들은 학문에 힘쓰고 行實을 삼가 하여 親族끼리 敦睦하는 가운데 每事에 반드시 先祖의 가르침에 罪를 지음이 없는가를 살피고, 오직 先祖를 욕되게 함을 두렵게 여겨, 警戒를 다한다면 追遠의 精神이 길이 빛날 것이나. 만약 그렇지 아니하고 子孫들이 孝道와 근신(謹愼)하는 풍조가 없는 가운데 비록 백가지 祭需를 차려 享祀를 지내본들 어찌 先祖의 혼령(魂靈)께서 기꺼이 欽饗한다고 믿을 수 있겠는가?
위 誓戒는 東巖 先生께서 先祖의 뜻을 좇아 後孫을 警戒하기 위하여 門中 宗親에게 當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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