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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유 문(勸諭文) 만주의 신흥무관학교 개교식에서 白下 金大洛 선생

록야綠野 2016. 12. 12. 19:38




권 유 문(勸諭文)

191267일 만주의 신흥무관학교 개교식에서 白下 金大洛 선생이 학생에게 호소한 연설문이다.

- 서간도 백서농장 독립군 혈사와 백하일기 (서정록) 초고에서 -

그날 배석하신 분 :

이상룡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역임) - 안동 법흥동 임청각 종손

김동삼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 역임) - 안동 임하면 천전리 출신

장유순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 역임)

이동영 (차임 국무령 역임)

이시영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 역임)

이회영 ( 신흥무관학교 설립자금 헌납)

 

금석은 부서지고 깨어질지 몰라도, 자유를 향한 열정은 깎아 낼 수 없고, 태산이 앞에 있어도, 진보하는 단체는 막을 수가 없다. 타버린 잿더미 속에서도, 대장부의 의기는 살아나고, 어찌 한 시인들 조국독립을 잊을 수가 있을까? 서양문화가 세계를 지배함은 당연함이니, 우리도 면려하면, 그들만 못하랴. 제군들아! 스스로 우리가 우리를 어리석게 하지 않고, 우리가 스스로 선진 열강위에 우뚝 서게 하여야 할 것이다.

익혀라 피와 땀을 흘리며 전술을 익히고, 선진 과학문명과 헌법, 그리고 실업을 공부하며, 잃어버린 나라를 다시 찾아야 할 것이다.

제군들아! 적에게 칼자루를 쥐어주고 은사금(세금)을 주고, 식민통치를 받고 있는 대도, 경고하노라. 스스로 분발함이 궐기이니, 총 궐기하라!

난세의 영웅들이 두 입과 네 눈을 가졌다 하였더냐? 제군들아! 여기 서간도 한 구석에 초라히 자리한 학교라 해서, 제갈량, 손자, 오기가 나올 수가 없다는 법은 없음이니, 제군들아! 나는 믿노라, 그리고 보았노라! 제군들의 지혜와 높은 긍지에서, 서양의 워싱톤, 나폴레온, 피터대제 같은 영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하노라.

제군들아 세월은 여류하니 촌음을 아껴 써라. 만약 한 가지 일이라도 소흘히 하면, 굶주린 범에게 육신을 던지는 것과 같으며, 한 가지 생각이라도 태만히 하면, 독 술을 마시고 기도를 드리는 것과 같음이니, 제군들이여! 힘쓸 지어다!

 

보라! 난세의 영웅들이 두 입과 네 눈을 가졌다 하였더냐? , 이 기압적인 명훈에 신흥무관학교 교장 이시영. 교관 김동삼, 김형식, 이청천, 이원태, 이장영. 생도1기 이범석, 송호성, 김성로, 김정로 등 수 많은 생도들은 환호하며, 잘 훈련된 청년 장교로 자라, 19201021. 김좌진 장군의 청산리 백운령 전투에 파견, 혁혁한 전과를 올렸던 것이다.

! ! 그립다. 님들이 여!

백하(白下) 김대락(1845~1914) 선생은 동산 류인식 선생이 안동협동학교 설립을 추진할 당시 당신의 자 와가를 학교 교실, 교사와 학생의 기숙사용으로 내어주고 가족은 작은 집을 얻어 나갔다.(황성신문) 1910년 나라가 망하자 그해 1224일 만삭잉부인 손부와 손녀를 포함하여 100여 가구를 이끌고 망명길을 떠나 191118일 압록강 어름 위를 걸어서 만주 땅에 이르렀다. (당시67) 신흥무관학교 교장으로 추대되었으나 나이 많다는 이유로(68)사양하시고 1914.12.10. 향년70세로 망명지에서 순국하셨다.

 

오늘의 우리나라를 걱정하시는데 참고가 될 듯하여 - 류 중영 삼가 옮겨 적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