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이야기/적덕

암행어사를 꾸짖은 정재 류치명

록야綠野 2011. 5. 17. 16:40

 

 암행어사에게 꾸지람을 내린 定齋 柳致明

 定齋 柳致明이 초산부사로 재직 시에 어사 沈承澤이 이 고을에 들어왔다. 온 고을이 놀라고 두려워했지만 정재는 조금도 동요됨이 없이 어사를 맞았다. 그런데 어사가 용무를 마치고 부사에게 인사를 하고 떠난 후에 이방이 부사에게 달려와서

 “영감! 큰일 났습니다. 어사를  따라온 추종자의 금품요구가 있습니다.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보고를 받은 정재께서는

 “그를 형틀에 묶으라.” 그리고

 “어사가 멀리 가지는 못했을 터이니, 모시고 오라.”고 명하셨다.

산천초목도 벌벌 떤다는 어사의  관속을 부사가 형틀에 잡아매는 것은 그 예를 찾아보기 힘 드는 일이다. 정재는 부당하다고 판단되었을 때는 거침없이 시행 하신 것이다.

 어사 심승택이 불려왔고,  부사는 어사와 함께 형틀에 묶인 추종자의 앞에 나란히 자리를 한 후에 이방의 보고내용에 대한 사실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후에 추종자를 풀어주고는  어사를 관방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어사의 행차는 고을 수령의 불법을 살펴  공직의 기강을 바르게 세워야   하지만  자신의 수족과 같은 추종자(상도)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와서야.”

라고 꾸지람을 내리셨다.  이에 어사 심승택은 솔직히 시인하고

  “돌아가면 정치를 잘 하심을 포상하여 상달하겠습니다.”

라고 했다.

  (영남학맥에는 장형을 치는 형벌을 가했다고 썼으나, 우리 문중 어른의 이야기에는 위의 내용과 비슷하고, 사리에도 맞는 것 같아서 영남학맥의 기사를 객관적인 자료로 제시하고, 문중 어른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기록  하였음)


이지애 - 내 마음속 푸른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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